최근 다날의 결제형 가상화폐 페이코인(PCI)에 대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 즉, 닥사(DAXA)가 3월 31일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즉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은 31일 공지문을 올려 페이코인의 상장폐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페이코인은 4월 14일까지만 거래가 됩니다.
1. 상장폐지 이유는?
페이코인은 상장폐지 결정 전 310원 대에 거래가 되다가, 상장폐지가 결정되자 55% 정도 급락한 140원 대까지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날 증발 된 시총액만 하더라도 3,230억 원 정도라고 합니다. 현재 페이코인은 320만 명가량이 이용 중에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상장폐지의 이유는 일단 페이코인이 은행실명확인계좌를 갖추지 못한 이유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은행실명확인계좌를 갖추지 못한 이유로 발행사인 페이프로토콜에 한 달 내에 결제 서비스를 종료하라고 지시도 했고, 이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었음에도 결국 실명계좌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페이코인에서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상장폐지 위기를 면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이마저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달 1월부터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후 지금까지 거래되어 왔지만 안타깝게도 결국 상장폐지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2. 해외 서비스 및 재상장 가능성은?
일부 언론에서는 페이코인이 2021년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맺으며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점, 2022년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이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기업 트리플에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점 등을 이유로 해외서비스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이코인 측에서는 가상자산 사업자 재신고를 거쳐 4 분기 내 국내 결제 사업을 재개하는 일정을 준비 중이고, 동시에 해외 대형 거래소 상장 추진과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320만 페이코인 고객과 15만 가맹점을 끝까지 보호하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코인원에서 위메이드 가장자산 위믹스의 재상장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페이코인의 재상장 가능성도 언급하는 기사도 있습니다. 유의종목 지정 사유와 상장폐지 결정에 해당되었던 유통량 위반, 신뢰 훼손의 문제를 위믹스 측이 보완했다며 재상장시킨 사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믹스와는 다른 측면도 있기 때문에 낙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측의 계획대로 해외 대형 거래소 상장 및 국내 결제 사업 재개가 될지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3. 마치며
지난 1월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상장 폐지에 대해 신호를 줬지만, 여전히 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이 많았습니다. "설마 상장 폐지 되겠어?"라는 심정으로 거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향후 거래일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일단은 조심하는 것이 좋으리라 봅니다. 어쨌든 개인투자자들이 최대한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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